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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기름 부으심과 치유사역
(1) 내가 만난 현신애 권사
병을 고친다는 의사 선생님들조차도 속수무책으로 감당치 못하는 새로운 희귀병들은 계속 발견되고 있고, 그 끝을 모르는 것이 질병의 세계라고 한다.
언젠가 T.V 에서 ‘세상의 희귀 병’ 이라는 제목으로 방영을 했는데, 제목 자체가 눈길을 끌어서 유심히 보았다.
하루 20번 피눈물을 흘리는 소녀와 3일 동안 앞을 못 보는 대학생이 소개 되었다. 피 눈물을 줄줄 흘리는 소녀, 그것도 하루에 20번 이상 피 눈물이 흘러 핏자국이 눈물 자욱 따라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이 측은하기 이를 데 없는 소녀를 보고는 말할 수 없을 만큼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소름이 오싹했다. 나는 어디서고 피를 보게 되면 저절로 소름이 돋는 체질이다.
또 어느 여자 대학생은 3일 동안 강제로 소경이 되고는 한다. 아무리 보려고 애써도 눈꺼풀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내려오고, 3일 동안은 눈꺼풀이 눈알을 덮어서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3일이 지나면 서서히 눈꺼풀을 위로 올릴 수 있게 된다.
참으로 희한한 병이 다 있다.
밥 맛 떨어진다? 그것도 병중의 하나다. 단순히 기분(氣分) 상의 어떤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밥맛이 떨어지면 뭘 먹어도 아무 맛도 느껴지지가 않는다고 한다. 억지로라도 뭔가를 먹을라치면 몸이 받지를 않아 토해내고 마는 것이다. 뭘 먹어도 맛을 모르겠다니 나는 그것이 어떤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그렇게도 건강하시던 나의 아버님은 어느 날부터 밥맛이 떨어져서 못 드셔서 돌아가셨다. 장기 검사 상으로는 모든 것이 정상인데 음식을 넘기면 몸이 받지를 못하고 토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었으나 밥맛 떨어지는 그 병이 1년도 못되어 삶과 죽음을 갈라놓았다.
병! 그것은 인생이 만나는 최대의 복병(伏兵) 가운데 하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려 행복을 빼앗기고, 목숨까지 도적질 당해야 했는가! 병에 걸리면 고통스럽고 서럽기까지 하다. 모든 것을 수탈당한다. 고통당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빼앗기고 돈도 강탈당한다.
그러나 이런 불쌍한 인생들에게 소망이 있으니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의사 중의 최고의 의사이시다.
의사는 못 고쳐도 치료하시는 하나님은 못 고칠 병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은혜 입은 사람에게 신령한 은사(恩賜)를 특별히 주시면 병 고치는 천사가 따르게 된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실 때에 병 고치는 주의 사자가 나타나 힘을 도왔다고 말씀하고 있다(눅5:17)
천국복음 전파에 있어서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은 하나님의 종은 신유사역(神癒使役)을 위하여 특별하게 쓰임 받고 있다.
한국 기독교회 신유은사 사역의 대명사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현신애 권사는 본래 황해도의 불교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결혼 생활은 만주 봉천에서 하게 되었는데 어릴 적부터 안고 살아온 여러 가지 병들이 결혼 뒤에도 계속 그녀를 괴롭혔다. 그런데 첫 아기를 낳고 각혈을 하면서 사경을 헤맬 때 봉천, 서탑교회 여전도사의 전도를 받아 예수를 믿기 시작했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녀를 괴롭히던 폐결핵을 비롯한 온갖 병들이 거짓말처럼 떨어졌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20대 후반에 그만 남편과 사별을 하는 바람에 큰댁이 있는 충남 강경으로 외아들과 함께 옮겨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며 헌신적으로 교회를 섬겼다.
그런데 하루는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느 집 어린아이가 새까맣게 죽어가는 광경을 목격했다. 너무도 가련한 마음에 다가가 그 아이를 들여다보는데 손이 자꾸 아이에게로 갔다. 몇 번을 억제했지만 억제할 수 없어 결국은 아이를 껴안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죽어가던 아이가 다시 생기를 얻고 되살아나는 기적적인 역사가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생각지도 않았던 신유의 은사를 받은 뒤로 그녀는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이 수많은 병자를 위해 기도해 주는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다.
나는 군에서 제대를 앞둔 1979년 3월, 우연히 내무반에 굴러다니던 ‘능력의 증언’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현신애 권사님이 이끄는 천국복음 신유 전도 집회에서 병 고침 받은 수많은 사람들의 간증 집을 흥미롭게 읽고 감동을 받았다. 성경에서나 볼 수 있는 놀라운 치유 이적(異蹟)들이 오늘 날에도 똑같은 모습으로 재현되는 현장이 있다니 놀라움을 넘어서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신유의 은혜가 내 마음을 끌었다.
하나님께서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사 직접 병든 몸을 만져주셔서 병을 고치는 신유(神癒)! 이것은 세상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시는 신령한 하늘의 것이기 때문에 이보다 전도에 유용한 것이 없고, 하나님 체험에 확실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제대를 하면 꼭 한번 현신애 권사님을 찾아뵈어야지 하던 차에 춘천에 있는 옥산포 교회에 서울대 병원에서 간암선고를 받고 집에 돌아와 죽기를 기다리는 어느 소녀가 있었다. 고교를 막 졸업하는 그 해에 피어보지도 못한 앳된 소녀가 병으로 죽어야 한다는 것은 차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낙심과 좌절에 침통해 하고 계시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죽어가는 그녀를 즉시 데리고 현신애 권사님 신유집회 현장을 찾아갔다.
안타깝게도 그 소녀가 간암으로 죽기까지 20여 일 간은 내게 있어 평생 잊지 못할 아픈 추억을 남긴 특별한 시간들이었다. 고생도 고생이었지만 기대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다는 상실감과 절망감은 희망의 하나님과는 정반대라고 느껴져서 이것이 더 괴로웠던 것이다.
목련 꽃이 막 지던 4월 어느 날, 그녀는 앉은 채로 한마디 말도 없이 죽고 말았다. 그렇게도 젊고 예쁜 소녀가 속절없이 새벽이슬처럼 스러지다니 원통하고 또 원통했다. 목련 꽃은 지는 모습이 필 때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잎도 없이 쭉쭉 뻗은 나무 가지에 아름다운 순백(純白)으로 피었다가, 칙칙하고 우중충하게 시들어 꺾이며 떨어지는 목련 꽃을 볼 때면 그녀의 죽음이 생각나서 나는 눈길을 얼른 돌려버린다.
도대체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인가?
이 소녀가 무얼 그리 잘못했다고 이런 식으로 죽어야 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것이 고통이었다.
나는 그 소녀가 세상을 떠난 후로는 병든 자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을 오랜 세월 잊었다. 현신애 권사님 치유집회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치유되는 병자들을 많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목사인 내가 병든 사람을 위해 기도는 하지만 좀처럼 간절함이 생겨나지를 않는 것이었다.
참으로 사람은 미묘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똑 같은 것을 보아도 어느 순간에는 부정적인 측면에만 사로잡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긍정적인 측면만 보이는 것이 그것이다.
나는 그 소녀가 죽은 것을 보고는 죽을 사람은 어떻게 해도 안 되고 살 사람은 어떻게 해도 살더라는 운명론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이는 신앙이 매우 좋은 것 같지만 실은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실제로 주의 뜻대로 인도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체념적이고 부정적인 색깔의 믿음이기에 잘못된 믿음이라는 것을 훨씬 후에 가서야 깨달았다. 나의 깊은 상처는 나의 신앙에 커다란 손실을 가져왔던 것이다.
그러나 먼 세월을 돌아온 지금, 현신애 권사님을 만나게 했던 그 사건은 내게 있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교훈과 아련한 그리움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주고 있다. 오늘 날 그 어디에서도 현신애 권사님만큼 하나님께서 큰 그릇으로 쓰신 신유사역자는 쉽게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 현 권사님 천국복음 전도 신유집회는 용산 역 근처 철길 옆에 천막을 치고 집회를 했었는데, 매일매일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말이 10,000명이지 그것은 어디서고 쉽게 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서울, 부산, 대구를 일 년 내내 오가며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신유집회를 했다. 전국에서 몰려온 병자들이 임시 천막을 치고 거기서 숙식을 하면서 병 고침의 은혜를 받으려고 어떤 불편도 감수했다.
이런 것들이 6,70년대 우리 기독교 역사에 생생하게 존재했다니, 우리 한국기독교는 이러한 성령님의 은혜스러운 놀라운 역사하심을 등에 업고 부흥 성장했던 것이 틀림없다.
오늘 날 이런 별세계(別世界)의 모습은 찾고 싶어도 찾아볼 수 없다. 대형천막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민처럼 가마니를 깔고 잠을 잤고, 매일 매일 불치의 병자들이 기적적인 고침을 받고 환호성을 질렀다. 또한 병자들이 매일매일 죽어 나갔고, 죽으면 치울 때까지 천으로 덮어 놓고 그 옆에서 밥도 먹고 얘기도 하고 그랬다.
별의 별 환자가 다 있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죽을 병자들의 전시장이었다.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는 이적과 기사의 현장이기도 했다.
놀라우신 하나님 은혜로 살아나서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 가운데 사명자(使命者)가 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이 하나님께 은혜 받고 살아난 간증들도 수없이 들었다. 병든 환자를 들어 옮긴다거나 시체를 들어 나르는 일들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사명 자들이었다.
자기들은 이곳 천국복음 전도 신유집회 현장이 아니었으면 죽어도 벌써 죽었는데 여기서 하나님을 만나 병도 고치고 구원도 받았으니 현신애 권사님이 어떤 힘든 일도 하라고 하면 순종한다면서 하루 밥 세끼 얻어먹는 것도 감사하다며 그 궃은 일도 마다않고 기꺼이 자원봉사로 감당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고, 우리시대에 이런 현장을 어디서 또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인가 싶어 그때 그 모습이 한없이 그립다.
이들 사명 자 들에게서 증언되는 그 모든 간증들의 공통점은 현신애 권사님에게 '예수 이름으로' 기도 받고 고침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 마귀는 세상 권세 잡은 자,
죽음의 권세 잡은 자로서
실재하는 어둠의 영의 세력이다.
모든 고통과 저주와 죽음의 근원이다
(엡 2:2; 히 2:14; 요일 3:8).
*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막9:23).
* 주께서 상처를 싸매시고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아지리라(사 30:26; 시 147:1-3).
* 나는 두 번의 죽을 병에서
주님의 만져주시는 은혜로 살아났다.
내가 네 병을 치료하고 낫게 하리라는
주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약 5:16; 마 9:29, 14:36).
* 허물의 사함을 얻고
죄의 가리움을 입은 자는 복이 있다.
마음에 간사가 없고
하나님께 정죄를 받지 않는 자는 복이 있다
(시 32:1-2; 요 8:11; 롬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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